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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생활 이야기

고양이 목욕, 꼭 필요할까? 최소한의 스트레스로 목욕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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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주기적인 목욕이 필수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자연스럽게 고양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 집사님들이 많으시죠. 하지만 고양이 목욕, 해본 분들은 아실 겁니다. 전쟁이 따로 없다는 걸요!

 

냥이에게 할퀴거나 물리는 일도 다반사죠. 그렇다면 이토록 고통스러운 고양이 목욕, 과연 꼭 필요한 걸까요? 오늘은 고양이 목욕에 대한 궁금증을 과학적 사실과 함께 쉽고 명확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양이 목욕싱크대위 고양이
고양이 목욕

🤔왜 고양이는 물을 싫어할까?

대부분의 고양이가 물을 싫어한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왜 싫어하는지는 잘 모르셨을 텐데요.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본능에 있습니다.

 

고양이의 조상은 건조한 사막 지역에서 살았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물과 접촉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에, 물에 대한 경험 자체가 부족했던 거죠. 게다가 고양이의 털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방수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속털까지 물에 젖으면 몸이 무거워져요. 이렇게 되면 민첩성이 떨어져 포식자로부터 위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들은 몸이 젖으면 체온 조절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특히 사막 출신 조상의 영향으로 추위에 민감한 편이죠.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몸이 물에 젖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랍니다.

🛁목욕은 왜 고양이에게 공포일까? 

고양이에게 목욕은 단순히 물을 싫어하는 것을 넘어선 '공포' 그 자체일 수 있습니다.

1️⃣구속상태를 극도로 불안해 합니다.

억지로 붙잡혀 물을 뒤집어쓰는 행위는 고양이에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죠. 이 과정에서 집사를 할퀴거나 물기도 하고, 심한 경우 공포에 질려 울음을 터뜨리기도 합니다.

2️⃣후각이 사람보다 훨씬 예민합니다.

샴푸나 수돗물에서 나는 미세한 화학적 냄새도 고양이에게는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싫어하는 강한 향수 냄새를 맡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체온의 변화

목욕 시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 또한 고양이가 목욕을 피하려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따뜻한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에게 차가운 물은 견디기 힘든 고통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 목욕 안 해도 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고양이는 굳이 목욕을 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 고양이들은 스스로 '그루밍(grooming)'이라는 자가 목욕을 통해 항상 깨끗한 몸 상태를 유지합니다.
  • 고양이 혀에는 '사상 유두'라는 작은 돌기들이 있는데, 이것은 마치 정교한 빗과 스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합니다.
  • 털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엉킨 털을 정리하며, 심지어 체취를 제거하는 데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죠.

하루 중 30%에 달하는 시간을 그루밍에 할애할 정도로 고양이에게 그루밍은 매우 중요한 일상입니다. 게다가 고양이는 다른 육식동물에 비해 체취가 적고, 실내에서 생활하는 경우 외부 오염에 노출될 일이 거의 없어 목욕의 필요성이 더욱 줄어듭니다.

🙀어떤 고양이에게 목욕이 필요할까?

대부분의 고양이는 목욕이 불필요하지만, 특정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목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스핑크스 고양이페르시안 고양이
목욕이 필요한 고양이

  • 스핑크스 같은 털 없는 품종: 털이 없기 때문에 피부에 유분이 직접적으로 쌓여 때가 탈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피부 관리가 필요하죠.
  • 장모종 고양이: 페르시안, 메인쿤 등 털이 긴 고양이는 스스로 그루밍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거나, 털이 엉키기 쉬워 전문가의 도움이나 집사의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노묘 또는 비만 고양이: 몸이 뻣뻣해지거나 유연성이 떨어져 그루밍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집사가 부분 목욕을 돕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 특정 피부 질환 또는 오염: 피부병으로 인해 치료 목욕이 필요하거나, 몸에 독성이 있는 물질이 묻었을 경우 등 특별한 상황에서는 반드시 목욕을 시켜야 합니다.

😽스트레스 최소한의 목욕방법

부득이하게 고양이 목욕을 시켜야 한다면,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준비는 철저히!

  • 욕실 온도 높이기: 고양이가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욕실 온도를 따뜻하게 데워주세요.
  • 미지근한 물: 고양이 체온과 비슷한 37~38도의 미지근한 물에 고양이 전용 샴푸를 소량 풀어 준비합니다.
  • 공격 대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발톱을 미리 깎고, 집사는 긴팔 옷을 입어 할퀴는 것을 방지합니다.

2. 점진적으로 적응!

  • 바로 물에 넣기보다는 발에 먼저 물을 살짝 묻혀 적응 기간을 주세요.
  • 얼굴을 제외한 몸에 천천히, 부드럽게 물을 적십니다. 샤워기로 강하게 뿌리는 것보다 조심스럽게 적시는 것이 좋습니다.

3. 누구보다 빠르게

  • 목욕 시간은 최대한 짧게! 샴푸 후에는 거품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헹궈줍니다.

4. 완벽한 건조가 핵심!

  • 목욕 후에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고, 드라이기로 속털까지 완전히 말려줍니다.
  • 체온 저하를 막기 위해 따뜻한 바람으로 멀리서 말려주세요. 드라이기 소리에 예민한 고양이라면 저소음 드라이기를 사용하거나, 털을 말리는 동안 담요로 감싸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건조 후에도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여 고양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5. 칭찬과 보상

  • 목욕이 끝나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을 주거나 충분히 칭찬해 주어 좋은 기억을 심어줍니다. 이는 다음 목욕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고양이 목욕은 집사에게도, 고양이에게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꼭 필요할 때 올바른 방법으로 진행한다면 고양이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냥이들이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현명한 선택을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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